7월에 진행하고 잠잠했던 행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킨택스 2관에서 열리는 맘앤베이비 엑스포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저희는 K45 번 봄봄스쿨로 참가했습니다.
오늘은 오픈일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안보이더군요. 자리가 안좋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전보다 참여하는 팀들도 줄어서 이제 그냥 참가하는 것보다 이해득실을 따져서 나오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늘 나오던 대형출판사도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쪽 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그런데 늘상 하던 매출의 두배가 나왔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더 줄었는데… 이유는 책값에 있었던 같습니다. 이번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책을 주로 판매했기 때문에 저렴한 스티커북은 미끼정도의 역할만 합니다. 대신 제가 만든 다른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시 (공룡만들기) 드리기도 하고 색종이나 새로운 제품을 덤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막 퍼줘야 손님이 돌아온다! 라는 식당처럼…
고양이손도 판매중입니다.
오늘은 서점에 배본을 하지 않기로한 페이퍼브릭도 가지고 나갔습니다. 제품에 대해 관심가지시는 분이 보이면 열심히 소개하고 만드는 방식에 대해서도 알려드렸더니 책을 구매하시기도 하더군요. 관심을 보이는 분이 보이면 어떻게든 팔아볼 수 있 것이라 하는 자신감도 생기고 오전에 일찍 완판된 책도 나왔습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행사와는 관계없이 냉장고에 붙이는 가계부에 대해서 관심가지신 주부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됐습니다. 다음 작업에 대해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역시 판매가 되어야 ^^ 반면 고양이 손은 자세한 설명을 담은 패키징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2시쯤 북센에 배본할 책 때문에 어찌어찌 창고에 가서 짐을 다시 싣고 여기저기 들려서 일을 보고 차안에서 아 그냥 이동형창고겸 서점이나 만들어서 떠돌아 다닐까… 라는 망상을 하다 다시 낑낑대고 책을 날랐습니다.
판매가 되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훨씬 재미있고 보람되는데… 다시금 책을 소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책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수배하고 만들고 그리고 독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출판사의 업무가 아닌 새로운 제안을 하고 그 제안에 맞는 A to Z를 기획해서 판매하려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남이 안하는 일을 해야 약간의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게 되니까 말이죠.
오늘 하루 결산해보니… 다른 때보다 잘 한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