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이트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2008.06.18 22:57
사실 어제 종이발주를 해놨는데 그린라이트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표지에 친환경재생용지 사용이라고 했고 로고도 넣었는데 ^^;지류사에 주문할 수 없어서 다른 재생용지를 선택하려다 그나마 남아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쪽 물량을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인쇄소 담당자분도 황당해 하더군요.
삽화 – Nicolas
해리포터때문에 만들어진 종이인데 해리포터에서 초판만 쓰고 안써버려서 결국 다른 업체들 마저 못쓰게 만드는군요. 환경단체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초판이라도 했으니 대단한거죠… 수익율 따지는 회사인데… 정작광고는 미친듯 했지만 그다지 많이 팔리지는 않아보입니다.
사실 종이회사도 출판사 하시는 분들이 용지선택을 하실 때 그린라이트같은 친환경 상품을 선택했다면 단종시키는 일이 없었겠죠…혼자서는 불가능하지만 혹 여러분과 함께하면 해리포터 같이 헤드가 되는 상품이 아니더라도 롱테일이 되는 상품으로도 해당업체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서 출시,운영이 가능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정말 빨리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정말 화가 납니다.
물론 100% 재생용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의 눈을 낮추기는 힘들죠… 한단계 한단계 이해시켜 출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합니다.
출판업자로 나무한테는 조금만 미안하게… 트리허그(Tree Hug)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었는데… 정말 좌절감 생깁니다. ㅠㅠ 간신히 이번 책은 나오지만 다른 종이찾아 해매일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추천해주실 용지가 있음 알려주세요. 저는 20~30% 수준으로 아이들 교육용 워크북이라서 연필이 잘 먹어야 합니다. ^^;
목요일 4시부터 파주에 인쇄소에서 인쇄과정을 모두 취재합니다.
WithMac&DTP 7월호에 나갈 예정으로 그린마케팅이라는 특집을 붙여서 전과정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콩기름잉크, 재생용지, 인쇄판 세척, C02 마케팅이라고도 하죠. 아직 출판쪽에서는 환경친화적인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출판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쇄소나 제본, 기타 과정에서도 안정된 물질로 환경적으로 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소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다만 출판에 들어가는 비용이 조금더 나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철학과 신념이 있다면 좋은 회사가 되고 좋은 회사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고 팔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이런 쪽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당연히 책을 더 팔고싶어서 입니다. 가능하면 나쁜짓 안하고 더 팔 수 있도록 제작비용 몇% 더 올려서라도 친환경 마케팅을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책 그 자체가 마케팅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하는거죠.
안타깝게도 비용 생각하시면서 신문에 광고는 안아까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솔찍히 더 적게 쓰고 더 많은 효과를 얻고 남에게(자연) 좋은 것이 자신에게도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정말 어떤건지 한번 또 보여줘야죠!
에코숍이라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ecoshop.kr/ 이런 곳이 많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꼭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기업들도 이런거 좋아합니다. ^^ 콩기름으로 만들고… 대신 홍보도 엄청하죠~ G마켓, Yes24, 교보문고에 섹션이 안생기라는 법 없습니다. 제안을 하고 만들고 계속 시도를 해야합니다. 안바뀌면 모여서 에코Yes24 를 만들든지 에코보문고, 에코G마켓을 만들어서 운영하면 됩니다.
이번 책을 3,000부 찍었는데 4주 안에 다 팔아볼 생각입니다. (못팔면 어쩌지 ^^)
실천하는 행동이 최선입니다.
한번 더 가는거야~ 덴디는 지구정복중!
PS. 베다수학 3쇄 책을 위해 현재 그린라이트 남아 있는 것 모두 모아 사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