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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밟지 않고

계단을 밟지 않고

지난달 이번 달까지 재판 찍느라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고 머리 속에서 이 생각 저 생각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거의 모든 일은 보류했습니다. 외서의 경우 책도 안보고 비딩을 하거나 한번 보고 넘어갔던 책을 사인한 이후에 잠시 살펴보다 뜨억 해서 취소하기도 하고…

이번 달에 최소 스펙트럼북스 2권, 아르고나인 3권의 책을 내야 하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습니다.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갈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혼자서 마구 뛰어 올라가니 회사로 봤을 때는 어찌 보면 부실하기도 하고 개념이 없기도 합니다.

아르고나인 항해기에서 서점, 온라인 서점 중에 몇 군데에 조금 쓴 소리 조금 하려고 합니다.

매출누락

5월1일자로 영풍문고에서 스펙트럼북스 + 라이온북스 책을 올릴 수 있는 매대를 샀습니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왜 이 동네는 매대 판매에 대한 부분을 상품권으로 주고 받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광고 부분이 없어서 이긴 하지만 실제로 출판사측 매출구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이런 건 아닐지… 많이 팔아도 결국 독자책값에 전가되는 형태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많이 팔리지도 않지만…

반품

왜 책에 도장 찍어서 반품하고 이걸 출판사는 재판매를 하기 위해 책의 도장이 있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화학처리를 하여 지웁니다. 책이 잘 나갈 경우에는 무시하고 나갈 수 있지만 창고도 자주 가지 않는 저로서는 슬슬 반품서적을 처리해야 하는 게 거슬립니다.

어느 서점 할 것 없이 이러하니 결국 빨리 반품하는 책들 때문에 출판사도 경영상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반품을 전문으로 처리해서 판매하는 방향을 현재 고민하고 있고 아예 직접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인터넷서점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과거 쇼핑몰을 설계했던 경험을 비추어봤을 땐 귀찮아도 내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해야 하는게 정답일 듯합니다.

UX 설계

교보문고가 3월경에 사이트 디자인 개편 이후 도서판매가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도서의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없도록 독자를 귀찮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인데… 3페이지 이상 스크롤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옛날 UX 메뉴얼을 보고 이야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홈페이지도 없고 책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교보밖에 없는 출판사들에게는 추가 버튼을 눌러서 정보를 보게 하는 방식의 현행 교보 인터페이스는 정말 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책을 홍보해서 유입을 시켜도 도서정보를 보기 힘들게 만들어 놔서 유입자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유혹장치가 허술하게 되어있다면 이쪽에서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금융위기로 단순히 책이 안 팔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사이트를 겉보기 좋지만 사용자경험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사이트… 게다가 검색하면 엉뚱하게 자동추천 때문에 검색하고 엔터를 치면 원하는 결과물로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고 추천한 엉뚱한 책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런 것은 언제 고칠 것인지… 한마디로 의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교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차라리 다른 곳을 타겟으로 도서를 파는 것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지금은 교보에서 매출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못하다는 것….  배가 침몰하기 전에 쥐가 떠나듯… 온라인 교보를 떠날 때가 된듯합니다.

교보의 북로그는 완전 실망에 해당하는 서비스죠… 관리자 편의로 만들어진 블로그… 블로그에 커뮤니케이션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바보가 만든 서비스입니다.

책서평을 관리자가 추천해서 올린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되고 다른곳이 왜 활성화 되어 운영되는지 타사 사이트나 좀 봤으면 합니다. 설계도 고객에 대한 배려도 엉망인 사이트 그게 교보 온라인입니다.

반디의 경우에는 과도한 플래시로 보기에는 좋겠지만 검색에 대한 부분의 세밀한 설계라든지 블로그 운영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약합니다. 사실 서평을 쓰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도 없고 이번에 개편한 영풍문고는 무슨 생각으로 블로그를 만들었는지… 사이트나 좀 편하게 만들고 고객을 유입할 생각을 해야지…

예스는 SCM을 만들어 놓고 서지정보를 변경하지 못하게 만든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 내 책에 대한 정보를 왜 MD에게 변경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SCM은 매출 도서 정보입력은 만들지 말던지…리브로는 매번 검색엔진 때문에 에러가 나고… 인터파크는 ActiveX로 떡 칠한 관리자 툴에 엄청 늦은 처리속도 그리고 개발자들이 발로 개발하는지… 에러 하나도 3개월간 복구 못하는 능력

고객이 왜 책 사러 와서 불편함을 느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를 대체 모르는 회사들 같습니다. 고객은 아주 작은 것도 세밀하게 보는 사람들이고 대부분의 고객은 불편하면 참지 않고 조용히 떠납니다.

고객으로서 불편한 점과 판매자로서 불편한 점이 많지만 피드백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결국 도퇴 될 테니까… 느리면 지고 변화가 없으면 경쟁에서 질테니 기다립니다.

같은 업계에서 이런 말 하는 것도 결국 저를 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계단을 하나하나 밟지 않고 두 칸, 세 칸을 뛰어 오르는 중이라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게 됩니다. 

교보문고 2009년 5월 1주 베스트셀러 스도쿠365 6위

교보문고 2009년 5월 1주 베스트셀러 (20090501~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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